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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에 관광객 실종..제주관광업은 '곡소리'

전체 입도객 반토막..시간 갈수록 감소세 증가
숙박, 음식점업 매출 하락에 전전긍긍

[제주N뉴스 = 여수진 기자]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만 줄었지만 지금은 중국인이고 한국인이고 다른 외국인이고 체감상 아무도 오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이러다 장사 접어야 할 판이다”(성산읍 음식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제주도 관광산업이 위기에 처했다. 제주도를 찾는 사람들이 반토막 나며 영업점은 겨울방학 특수는 커녕 매출 하락에 머리를 싸맸다. 확진자가 갈수록 늘어나며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심화되는 상황으로, 향후 제주 관광산업은 치명적인 타격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6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2월1~5일 제주도 총 입도인은 10만677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만6728명에 비해 45.7%나 급감했다. 내국인이 17만6362명에서 9만8120명으로 44.4% 줄었으며, 외국인은 2만366명에서 8656명으로 57.5%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진정되지 않으며 시간이 갈수록 입도객은 더 줄고 있다.

 

 

입도객 감소로 관광산업에 의지하는 종사자들은 곡소리를 내고 있다. 서귀포 안덕면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150만원 정도하던 평균 매출이 30만원까지 떨어졌다”면서 “단시일 내에 끝날 일이 아닐 것 같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하소연했다.

 

숙박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숙박업을 하는 개인사업자 B씨는 “중국인이 선호하는 관광지가 아님에도 거의 매일 한 건씩은 예약 취소 알림이 오고 있는 것 같아 속이 상한다”며 “제주도 내에서 중국인을 만날 일이 없다고 해도 공항가는 것 자체가 부담인 상황이라 당분간 어려움은 피하기 힘들 것 같다”고 걱정했다.

 

겨울방학 기간 주말, 평소라면 조기에 예매를 서둘러야 특가항공권을 잡을 수 있지만 현재 전일에도 특가항공권을 예매할 수 있다. 실제 김포 출발, 제주 도착 6일 금요일 항공권을 검색한 결과, 항공운임 2만3800원(공항이용료, 유류할증료 제외)에 왕복 티켓을 구할 수 있었다.

 

관광객 C씨(경기 고양, 20)는 “코로나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막상 제주도에 도착하니 외국인은 물론 관광객 자체가 많지 않아 쾌적하게 여행을 하고 있다”면서도 “식당이나 숙소에 가면 사실상 손님은 우리 밖에 없는 것 같아 조금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할 정도다”고 안쓰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B씨는 친구와 2일~5일 일정으로 제주도에 와 매일 거점을 이동하며 머물고 있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저렴한 소규모 숙박시설을 찾아 3곳을 예약했다.

 

한편, 제주도에 따르면 5일 기준 제주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증상자는 26명이었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한, 12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D씨가 지난 2일 업무차 제주도에 입도한 사실을 확인, 즉각 격리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