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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부담되지만 제주도는 가볼 만한 곳'

[제주N뉴스 = 황리현 기자]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와야할지 말아야할지 천번을 고민했다. 리조트 환불이 안돼 솔직히 울며겨자 먹는 심정으로 왔다. 하지만 막상 와보니 꼭 보고 싶었던 지인을 만나고, 아이들과 겨울방학 추억쌓기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오길 잘했다”

 

원주에서 양양공항을 통해 지난 5일 제주도를 찾은 한 가족은 저녁을 마친 후 마주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출발할 때의 불안함과 달리 제주공항에 도착해 그곳을 벗어나고 나니 여러 걱정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로 제주 입도객수가 반토막 났지만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7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2월 들어 제주도에는 12만5240명이 입도했다. 전년 같은 기간 23만8316명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제주도로 향하는 발걸음 계속 이어졌다. 다만, 무거울 뿐이었다.

 

상당수 관광객이 제주도가 아닌 공항과 항공기에서의 바이러스 노출에 공포감을 표시했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지나치는 공항과 항공기는 바이러스 노출에 가장 위험한 장소다.

 

사실 제주도 내에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없다. 중국인 바이러스 확진자가 관광차 제주도에 4박5일 체류한 바 있지만, 접촉자 중 양성 판정을 받은 이는 없다. 7일 9시 기준 제주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32명이었지만 모두 음성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불안감 확산으로 제주도는 관광행렬이 끊긴 만큼 더 쾌적한 관광을 할 수 있다. 성산일출봉, 용머리해안 등 국내외 관광인파로 몸살을 앓던 유명관광지는 어느 때보다 느긋하고 평화로운 관광이 가능해졌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온 A씨는 “제주도에 간다고 할 때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도 “소중한 친구와 어렵게 잡은 일정으로 이번에 못가면 또 언제 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고 제주 여행 강행에 대한 설명을 했다. 이어 “솔직히 공항에서는 불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제주도에 도착해 시내를 벗어나니 사람도 별로 없고 오히려 더 쾌적한 관광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대학동기와 제주시내, 성산 일대, 서귀포 올래매일시장, 중문관광단지 등을 3박4일 동안 여행했다.

 

서울에서 관광차 내려온 김성은(23세 여)씨는 “비행기 값이 크게 내려 제주도 여행을 결정했는데 마스크와 장갑, 소독제 정도의 준비를 하고 와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다”면서 “서울은 걱정하는 사람도 많지만 크게 게의치 않고 바깥생활을 즐기는 사람도 많지 않은가. 솔직히 서울보다 제주도가 중국사람에 대한 노출이 적지 않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