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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그만’ 곶자왈 ‘어때?’]화산곶자왈 생태탐방 숲길

[제주N뉴스 = 여수진 기자] 제주도를 가 봤다면 한번쯤 들어봤을 이름. 아마 가기 위해 준비 중에 한번쯤 들러볼 것을 추천받았던 장소 중 한 곳. 곶자왈. 육지 언어로는 생소한 이 단어. 제주 만의 독특한 숲이 곶자왈이다.

 

화산분출로 요철 지형을 이루게 된 곶자왈은 보온·보습효과를 일으켜 열대식물의 북방한계선과 한 대식물의 남쪽한계점이 교차한다. 신비한 제주 만의 숲이 만들어진 이유다. 난개발에 몸살이 난 제주도가 치유를 위해 지켜야만 하는 곳이다. 제주 자연 생태계의 중심이며, 허파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한다. 개발 속에 사라지는 자연을 지키기 위함이다.

 

제주도 곶자왈로 가보자

 

‘곶’은 숲을 뜻하며, ‘자왈’은 나무와 덩굴이 마구 엉클어져서 수풀같이 된 곳을 말한다. 산책로가 놓여진 몇몇 곶자왈생태공원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제주도에는 개발을 제한하는 수많은 곶자왈이 곳곳에 지정돼 있다.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곶자왈생태탐방로. 곶자왈은 인기 관광 포인트는 아니다. 사려니숲, 비자림처름 한해에 백만명 가까운 사람들의 발길이 오고가는 유명한 숲에 비해 인적이 드물다. 하지만 그만큼 자연에 더 가까워짐을 느낄 수 있다.

 

버스에서 내려 탐방로로 가는 길. 한적함을 따라 곶자왈 입구로 걸어본다. 곶자왈에 가까워 지면 자연의 품에서 노닐고 있는 소떼들을 볼 수 있다. 외양간에 혼로 갖혀 있던 소와 달리 자연의 품에서 한가로이 노닐고 있는 소. 뭔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초록빛 대자연이 깔아주는 시원함

 

역시나 입구에는 인적이 없다. 불안한 듯 설레는 마음으로 자연 속으로 출발해 본다. 숲 안으로 들어가면 초록이 깔린다. 초록 숲이 하늘을 가리고, 녹색의 풀과 이끼가 사방을 두른다. 신비로운 자연의 품속으로 들어왔음을 느낄 수 있다. 공기마저 초록빛의 상쾌함이 느껴진달까.

 

 

초록빛에 몸을 씻으며 걸음을 옮겨본다. 초록에 집중하며 걷다보면 켜켜히 쌓인 복잡한 생각들이 씻겨내려 간다.

 

대자연을 느끼며 전망대를 향해 걷다보니 아까 봤던 소들일까? 길을 가로 막는다. 짧은 코스를 따라 가고 있었는데 잠시 고민 끝에 살짝 돌아가는 길로 방향을 바꿨다. 한 마리인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보니 너무 많다.

 

 

약 40~50분 정도를 걷다보면 전망대에 도착한다. 화순곶자왈의 끝이다. 제주도 영산 중 하나인 산방산이 눈에 들어온다. 다소 굳은 날씨에 멀리까지 보이진 않았지만, 좋은 날에는 제주 남쪽을 한 눈에 볼 수 있을 것 같다.

 

원래는 전망대에서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하지만 생각을 바꿨다. 전망대에서는 내가 들어왔떤 입구가 저 앞 가까이 보인다. 닦아놓은 길은 없지만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 가자’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는 기분...오래 가지 않았다. 위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것. 발밑은 똥밭. 소를 방목하는 곳으로 곳곳에 소가 배출은 배변들이 가득하다. 난감했으나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다음 날 찾았던 카멜리아 힐. 인공의 감미료가 듬뿍 들어간 단체급식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은 제주도 대자연이 만든 곶자왈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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