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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봄 느리게 걷기 좋은 소담한 마을 '대평리'

[제주N뉴스 = 황리현 기자] 제주도 서귀포 안덕계곡을 가로지르는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바다를 두르고 아기자기한 마을이 드넓게 펼쳐진다. 이곳이 바로 대평리다. 한 눈에 보이는 마을과 파란 바다, 푸른 하늘은 보는 이의 가슴을 시원하게 씻어내 준다.

 

대평리(大坪), 넓은 들이 펼쳐진 마을이라는 뜻이다. 

 

길을 따라 내려가 보자. 위에서 기대했던 그림이 그대로 펼쳐진다. 제주도 작은 마을 만의 소담한 분위기. 좁은 길목과 오래된 돌담 뒤로 바람을 피해 숨어있는 집들이 소복소복 나있다. 이곳 역시 부분 부분 새로 지어진 건물들이 눈에 띄지만 도드라지게 거슬리지 않는다.

 

 

올레8길(예래해안로)이 지나는 그 곳

 

대평리는 올레8길이 지나는 곳이다. 해안길을 따라 올레길이 깔려있다. 해변이 없는 바위로 채워진 해안은 대평리 만의 분위기를 만든다. 길에서 푸드트럭을 만난다면 커피 한잔 마시며 대평의 바다를 느껴보자. 멀리 신들의 궁전이라는 중문대평주상절리가 보인다. 그곳을 따라가다 보면 올레8길은 끝이 난다. 봄 대평리 올레8길은 잡초처럼 자란 노란 유채꽃이 가야할 길을 알려준다.

 

해안길과 낮은 산길이 어울어진 대평 올레8길은 올레길 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손에 꼽힌다.

 

 

자연이 만든 수영장 '논짓물'

 

제주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용천수가 대평리에서 뿜어져 나온다. 비가 지하로 스며들어 흐르다 땅 끝 해안가 틈에서 솟아나는 용천수는 제주도 사람들에게는 생명수다. 제주도는 지질 특성상 자연적으로 물을 가두기 쉽지 않다. 먹고, 씻고, 농사에 쓸 수 있는 물이 귀하다. 때문에 용천수를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는 일이 많다. 대평리 논짓물 해안과 가까운 곳에서 솟아나 버리는 물도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물을 그냥 버린다’는 뜻의 논짓물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물이 귀했던 제주에서 버리는 물이 많아 당시에는 아쉬움이 많았겠지만 지금은 관광자원으로 인기가 높다. 여름철 자연이 준 천연 수영장으로 물놀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자연산 파도가 멀리서 몰려오다 둑에 막혀 수영장으로 속도를 줄여 밀려들어온다. 사람이 없는 시기에는 한가로이 대평 만의 바다를 느낄 수 있다.

 

끝없는 벚꽃길..제주 숨은 벚꽃 명소

 

대평리 예래로는 제주도에서 숨은 벚꽃 명소다. 한창을 걸어야 벚꽃길이 끝난다. 인적이 많은 곳이 아니라 마음껏 벚꽃비를 맞고, 벚꽃길을 걸을 수 있다. 언제 이 길이 끝날지 의심이 들 때 쯤에야 벚꽃 길은 끝이 난다. 이 길은 논짓물로 연결되고, 논짓물은 올레8길과 직결된다. 봄에 대평리에 왔다면 벚꽃길에서 시작한다면 대평의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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