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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제주의 오래 전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제주민속촌'

[제주N뉴스 = 여수진 기자] 제주도는 예쁘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카페가 즐비하다. 화려한 플레이팅의 맛집으로 미식여행성지로 서울 다음이라면 섭섭하다. 새로 지어진 전원주택은 제주도 이주를 자극하기도 한다.

 

지금의 제주도는 그렇다. 불과 10년 사이에 일어난 거대한 변화였다. 제주도 관광과 이주붐이 불며 제주 천혜의 자연을 활용한 카페와 레스토랑이 대거 문을 열었고, 외국에서나 볼 법했던 멋진 집들이 들어섰다.

 

하지만 제주도가 하루 3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천국의 면모를 가지기 시작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오래 전 제주도는 섬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갇힌 척박한 곳이었다. 물과 쌀이 귀했고, 여자는 억척스럽게 생계를 유지해야 했다. 지리적 특성상 육지와는 다를 수 밖에 없던 그들의 삶. 지금과는 다른 그 삶을 엿보고 싶다면 제주민속촌으로 가보자.

 

흥미로운 컨텐츠의 부족이 아쉽다는 평도 있으나, 민속촌은 대형공원으로서 제주도 최고 산책 코스로도 손색없는 곳이다. 지금의 예쁜 제주도에 익숙한 아이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을 쌓게 해 줄 것이다.

 

제주민속촌은 제주도 동남쪽을 대표하는 표선해변과 맞닿아 있다. 방문 후 해변에 들러 가벼운 물장난을 해도 좋다.

 

성인 기준 1만1000원의 입장료는 인터넷 예매를 통해 20% 할인받을 수 있다. 단, 예매 후 1시간 이내에는 쓸 수 없다. 공원은 천천히 둘러보는데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옛날 부촌 ‘산촌’, 요즘 부촌 ‘어촌’

 

제주민속촌은 19세기를 기준으로 당시 제주의 산촌, 중산간촌, 어촌, 토속신앙촌, 관아 등을 고증을 통해 복원한 곳이다. 현장에 도착하면 지금은 볼 수 없는, 책에서나 봤던 제주만의 초가집을 볼 수 있다.

 

강한 바람에 날아갈까 새끼줄로 단단히 엮어 놓은 억새풀 지붕의 초가집. 집과 집을 가르는 검은색 현무암 담벼락. 좁은 길 양 옆에는 소담소담 초가집들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가로수로는 겨울이면 주홍빛을 낼 감귤나무가 서있다. 교과서에서 봤던 전형적인 옛 제주도가 여기에 살아있다.

 

 

제주도의 산촌은 해발 300m 이상의 준평원 지대에 형성된 반농반목의 생활 형태를 보인다. 화산섬인 제주도에서 쌀이 지을 수 있는 얼마 안되는 곳이다. 옛날 제주도는 해안가에서 멀어질수록 부자가 많았다는 것은 농사를 지을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은 해안가 땅이 훨씬 비싸다.

 

#제주 똥돼지 탄생 배경 ‘돗통’, 잠녀들의 숨통 ‘태왁’

 

집집마다에는 제주도 만의 독특한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아이템들이 숨어있다.

 

집안에는 제주도 만의 독특한 생활문화인 돗통이 있다. 사람이 쓰는 화장실은 돼지우리와 돌담을 하나 두고 맞닿아 있다. 돌담 중간에는 구멍이 하나 나있다. 흑돼지들은 이 구멍을 통해 사람의 대변을 먹는다. 제주 흑돼지를 똥돼지라고 부르는 이유다. 현재는 위생상 이런 식의 사육방식을 유지하고 있지 않지만 오래전 제주도는 흑돼지를 이렇게 키웠다.

 

 

어촌마을로 가면 제주도 대표인 잠녀(해녀)들의 집도 구경할 수 있다. 집 안에는 태왁 등 어구류 등이 걸려있다. 태왁은 잠녀들에게 목숨통과 같다. 박의 씨를 파내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막은 태왁은 물에 잘 뜬다. 물질을 하던 해녀들은 태왁에 안겨 잠시 쉬기도 하고, 거둔 해산물을 담는다. 잠녀가 물질한 위치를 표시해 주기도 한다.

 

#아이들과 함께 해서 좋은 놀거리들

 

제주민속촌은 예전 제주 문화만 고증해 놓은 곳은 아니다.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공연도 열린다. 하루 3번 국악가요, 사물놀이 등 민속공연이 열려 민속촌이 가진 단순함에 흥미를 더했다. 또한 물허벅지기, 맷돌돌리기 등 제주사람들의 오래 전 생활을 체험할 수 있고, 대형그네, 투호놀이 등의 제주 전통 놀이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공연과 체험행사 등은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으니 참고해야 한다. 관람객들의 이해르 돕기 위해 민속 해설사도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민속촌 한쪽에는 조촐하지만 동물원도 있다. 이곳에서는 사슴과 염소, 토끼, 오리 등에게 먹이체험을 할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제주민속촌은 인기 드라마 ‘대장금’의 제주도 촬영지이기도 하다. 구석구석에서 대장금의 추억을 소환할 장치들과 세트가 마련돼 있어 둘러보는 재미를 더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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