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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제주는 처음이야?’ 먹어봐야할 향토음식

[제주N뉴스 = 여수진 기자] 제주도는 같은 한국령이지만 육지와 다른 식문화를 가진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섬이라는 지리적 특징과 화산으로 이뤄지 지형적 특징은 낯설지만 특별한 음식문화를 만들어냈다.

 

돌로 구성된 작은 화산섬은 논농사를 하기 어려웠지만, 사방을 둘러싸고 바다는 끊이지 않는 신선한 식재료를 제공해 줬다. 때문에 해산물을 이용한 제주만의 음식이 많다. 또한 똥돼지에서 이어진 제주 흑돼지는 육지 백돼지에 익숙한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했다.

 

제주도에 왔다면 제주 향토 음식을 한번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 익숙하지 않는 생김새와 맛, 식감으로 입에 부대낄 수 있지만 여행지에서의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돔베고기

 

 

제주 돼지를 삶아 잘라낸 고기다. 제주 돼지를 사용하고 제주말이 붙지 않았다면 그냥 보쌈이다. 제주도에서는 삶아낸 고기를 도마, 제주도말로 돔베 위에서 잘라 낸다고 해 돔베고기라고 부른다. 돼지는 제주도민의 삶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제주도는 집집마다 통시(돼지우리 겸 뒷간)에서 똥돼지를 키웠고, 모든 행사에서 돼지고기는 빠지지 않았다. 온 마을주민들이 나눠 먹으며 돔베고기 등이 향토음식이 만들어졌다.

 

#갈치국

 

찬란한 은빛의 긴 칼과도 같은 모습의 은갈치. 청정해역을 자랑하는 제주바다에서 나는 갈치는 맛과 품질로 유명하다. 구이로도 먹고, 조림으로도 먹지만 제주사람들은 국으로도 먹었다. 신선한 갈치를 토막 내 호박과 얼갈이배추 그리고 칼칼함을 더할 고추를 넣고 소금으로 간한 국이다. 육지에서 흔히 먹는 방법이 아니라 다소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생각 이상으로 담백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자리돔물회

 

자리돔물회는 제주도에서 여름철에 즐기는 냉국 대용이다. 자리돔을 잘게 토막 내 무친 다음 육수를 부어 먹는다 해 물회라 불린다. 자리돔은 산호초나 암초가 있는 연안에 많이 서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서 가장 많이 잡힌다. 자리돔물회는 뼈째로 썰어 회를 낸다. 뼈가 씹히는 거친 식감 때문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지만 여름철 새콤한 자리돔물회는 더위를 씻어 줄 것이다.

 

 

#몸국

 

몸국은 돼지고기를 삶은 국물을 버리기 아까워 해조류인 모자반을 넣어 만든 국이다. 모자반을 제주도에서는 ‘몸’이라 불렀다. 톳과 비슷한 모자반은 제주도에서 많이 나는 갈색 해조류다. 냉이처럼 향긋하고 봄 새싹처럼 부드러워 제주도에서눈 국, 나물무침 등으로 즐겨먹는다. 돼지육수의 느끼함을 모자반이 잡아내고 독특한 맛을 풍긴다.

 

 

 

 

#빙떡

 

메밀 전병피에 삶은 무채로 만든 소를 넣어 말아 만든 떡이다. 빙빙 돌려 말아먹는다고 해서 빙떡이라 불린다. 담백한 메밀전과 삼삼한 무채는 다소 심심한 맛을 내기도 하지만 씹다보면 무의 시원한 맛이 우러나와 독특한 맛을 낸다. 제주도에서는 제사상에 올라가는 중요한 음식이기도 하다. 이효석 작가의 ‘메밀꽃 무렵’ 소설로 메밀의 주산지로 강원도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 국내 메밀 생산량이 가장 많은 곳은 제주도다.

 

 

#성게미역국

 

 

생일날 먹는 미역국. 제주도는 여기에 귀한 성게 또는 성게알을 넣어 먹는다. 맑은 국으로 주로 먹는 육지와 달리 제주도는 된장 베이스 육수를 사용한다. 여기에 첨가되는 미역, 성게는 깊고 진한 풍미를 더한다. 때문에 제주도에서도 잔치나 상례 등 경조사에 성게국을 끓여 대접하는 귀한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