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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렬하는 태양’ 걷기 힘들어?..제주숲으로 가자

[제주N뉴스 = 여수진 기자] 제주도 여행을 대변하는 요소 중 하나는 길이다. 돌담 사이로 난 작은 길을 걷다보면 . 올레길은 제주를 상징하는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걷기여행자들이 꼽은 가장 기억에 남는 걷기여행길로 제주올레가 첫 손에 꼽힌다.

 

하지만 뜨거운 여름, 제주도를 걷기란 쉽지 않다. 제주도 길에는 생각보다 그늘이 지지 않는다. 높은 건물이 없어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지만, 그늘을 만들어 줄 매개체가 없다는 단점이 있다. 높게 솟구친 야자수가 길을 따라 놓여있지만 빈약한 잎은 시원한 그늘을 내리기에는 힘에 버겁다.

 

숲으로 들어가지 않는한 아름드리 나무를 만나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렇다고 제주를 걸으며 느낄 수 있는 걷기 여행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숲으로 가자. 제주도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 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한다. 그만큼 육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숲이 제주도에는 존재한다.

 

#곶자왈

 

 

곶자왈은 화산분출시 점성이 높은 용암이 크고 작은 암괴로 쪼개지면서 분출, 요철 지형을 이루며 쌓인 곳이다. 곶자왈은 제주도의 허파이자 보존의 상징이다. 유명 숲길처럼 세련되게 정돈돼 있지 않다. 그만큼 자연 그대로에 가깝다. 곶자왈 안으로 발을 디디면 초록의 신비함이 열린다. 빼곡이 들어선 나무들이 가린 하늘. 그 사이 틈으로 떨어지는 햇빛. 마치 판타지영화 ‘반지의 제왕’에서나 봤던 그 곳처럼 느껴진다. 높지 않은 언덕 높이의 숲으로 걷기에 부담없다.

 

 

#비자림

 

천년의 세월이 녹아든 비자나무 숲. 벼락 맞은 나무와 천년의 시간이 느껴지는 아름드리 나무 등 다양한 비자나무가 숲 속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비자나무 외에도 단풍나무, 후박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숲을 메우고 있어 입구에서부터 숲 속의 깊은 내음이 밀려온다. 천년의 나무가 뿜어내는 숨결은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해준다.

 

 

잘 닦여진 산책로는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도 불편이 없다. 거친 돌들이 깔린 B코스보다는 붉은 화산송이가 평평하게 펼쳐진 A코스가 걷기 편하다. 숲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탐방해설 프로그램에 참석해 신비로운 비자림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사려니숲

 

제주의 숨은 비경 31곳 중 하나로 유명세를 탔지만, 이제는 제주에서 가장 잘 알려진 곳이다. 사려니는 ‘신성한 숲’ 또는 ‘실 따위를 흩어지지 않게 동그랗게 포개어 감다’라는 뜻이다. 숲으로 들어가면 이 뜻을 이해하게 된다. 하늘까지 솟은 삼나무가 빽빽하게 채운 숲은 신성한 느낌이 들고, 키 큰 삼나무가 포개어 감아주고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숲길을 타고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한여름 맺힌 땀방울을 시원하게 씻어준다. 삼나무를 따라 붉은 화산송이가 만든 길은 숲의 신비로움을 더 한다. 사려니숲은 아이유가 특유의 청량함과 순수함을 뽐내 인기몰이를 한 제주 삼다수 광고를 촬영한 곳이다.